수도회 소개  

사회 홍보 수단을 통한 복음 전파를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한 바오로 가족의 창립자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1884-1971)는 1884년 4월 4일 이탈리아 포사노의 성로렌조 마을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심 깊은 알베리오네를 1896년 10월 25일에 브라 신학교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그는 나쁘다는 생각도 없이 친구들에게서 빌려 책상 밑에 숨겨 놓고 몰래 읽은 책 때문에 브라 신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 뒤 알베리오네는 본당 신부의 배려로 1900년 10월에 알바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여기서 그는 영적지도자인 프란치스코 키에사 신부를 만나 그를 사제의 모범으로 삼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고 그의 지도를 따랐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 옮겨지는 역사적인 밤에 결정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이날 알바 대성당 제대에는 성체가 현시되었고, 모든 신학생들에게는 특별히 철야기도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그 속에서 알베리오네는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과 당시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토니올로씨의 강연을 묵상하면서 성체로부터 특별한 빛을 받고 "새로운 세기의 사람들과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 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는 처음에 평신도 조직을 구상했으나 후에 작가, 기술자, 전파자가 수도자들인 수도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1907년 6월 29일 알바 교구장 프란치스코 레 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았다. 1908년 박사학위 과정을 밟은 다음 알바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강의하면서 영성지도 신부도 겸하였다. 그리고 1913년 9월 8일 그는 알바 교구의 주간지 "가제타 알바"의 편집을 맡게 되면서 그토록 염원하던 첫 걸음을 시작했다. 그 다음 해인 1914년 8월 20일에 알바에서 전세집을 빌려 '작은 노동자 인쇄학교'를 시작함으로써 성바오로수도회를 창립했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1921년 첫 번째로 비공식적 수도서원을 발했고, 1957년 성바오로수도회는 첫 총회를 열게 되었다. 여기서 알베리오네 신부는 만장일치로 총원장에 선임되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때는 대수도회 총장들과 함께 알베리오네 신부도 초청을 받았다. 이 공의회에서 "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이 발표되었는데 이 교령은 바로 알베리오네 신부가 그동안 전 생애를 바쳐 투신한 사회홍보수단 사도직을 교회가 인증하는 중대한 교령이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69년에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사도 성바오로와 같은 왕성한 활동력으로 시대의 미래를 바라본 예언자적인 삶을 살다가 1971년 11월 26일 87년간의 삶을 마치고 하느님의 품에 안겼다. 그의 유해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성바오로수도회 모원의 사도의 모후 성당의 지하 묘소에 안치되었다. 2003년 4월 2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복자품에 올랐고, '인터넷의 주보성인'으로 결정됨으로써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천상에서 기도하고 계신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그분이 운명 직전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의 조그마한 거실을 방문하시고 교황 강복을 내리셨다. 그것은 운명하기 한 시간 전의 일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교황께서 그분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존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그분에 대해 우리가 기억할 일은 그분이야말로 성령께서 오늘 시대에 교회가 맡아서 할 일을 위해 성령의 도구로 간택하셨던 분이라는 것이다. 그분은 본래 허약하고 자주 병석에 누워야만 하면서도 87년간이나 살 수가 있었다. 1884년에 태어나 1971년까지 그렇게 오랫동안 병약한 몸으로 많은 일을 해 나가실 수 있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일을 하셨다는 표지라고 볼 수 있다.

주님은 성인들을 통해 우리를 인도해 주신다. 성인들이 먼저 걸어가며 남긴 성덕의 빛이 우리의 나그네 길을 비춰 준다.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른 사람들을 생각할 때 천국에 대한 갈망은 더 강렬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은 변화무쌍하고 허무한 세상에서 각자의 신분과 환경에 따라 성덕에 도달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성인들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시작한 사명은 죽음으로써 완성되고 완전해진다. 이 거룩한 영혼들이 세상에 사는 동안 신앙 안에서 누린 하느님을 현실로 보게 되는 것이다.

복자 알베리오네도 이 세상을 떠난 후에 하느님 사람으로서 더 널리 알려졌다. 교회 안에서 그가 수행한 사명도 하느님의 위대한 은총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화된 사람의 삶은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과 아주 다르다. 하느님이 그분을 통하여 당신의 현존과 영상을 나타내 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성인을 통하여 당신의 왕국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